중암은 만석암과 태평암 사이에 있어서 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. 옛 사람들은 시로 “중암지개양암중, 산경영행일선통, 행도사전환희지, 당전옥홀우릉공”으라고 했다. 앞에 있는 구절은 위치를 쓴 거로 절이 중암사, 산은 중암산이며 아래는 만석암 만석연사로 하암이라고도 한다. 그 위는 태평암사로 상암이라고도 한다. 중암사는 면적이 크지 않고 산을 끼고 지었으며 산세에 따라 들쑥날쑥하게 되어 있다. 절의 주요 건물은 전망대를 형성해 시야가 아주 넓다. “시야를 풀어준다”가 이 곳 경관의 특색이다. 절 안에는 큰 돌 하나가 있고 그 위에는 “옥홀”이라는 글이 있는데 청나라 순치 4년에 정추련이 손으로 쓴 거다. 그 돌은 납작하고 반질반질하며 우뚝 솟아있어 마치 주판(奏板) 같다. 그래서 “중암옥홀”이란 이름이 있다.